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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이야기들 소설책 추천

by 인피인피 2024.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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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설들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판타지, SF까지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환상적인 이야기들이라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짧은 숏폼 영상에서 벗어나 독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나는 이런 이야기들이 찬성이다. 찬성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평소에도 나는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아바타 같은 이야기들을 좋아한다. 

 

세상에 없지만 있는 것 같은 이야기를 읽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때론 어딘가에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면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호그와트에 가기 위한 9 3/4 승강장을 떠올린다. 여기 아닌 다른 세상에서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그런 세상에 잠시라도 다녀오고 싶어진다.

 

오늘은 가볍게 읽기 좋은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당신의 취향에 맞기를!

 

1.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윤정은

 

마음의 상처를 깨끗하게 빨아주고 빛에 말려주면 우리는 괜찮게 살 수 있을까?

 

각각의 이야기만 끊어서 읽기 좋게 세탁하고 싶은 상처들이 나눠져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세탁소에 오는 고민들이 고만고만한 우리들이 평범하게 갖고 있는 상처다. 특이 메리 골드 세탁소에서 좋았던 부분은 어린 시절 엄마가 돈을 벌기 위해 아이만 집에 가둬두고 나가야만 했던 슬픔과 혼자 남겨진 아이의 외로움, 그리고 일찍 철들어서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았던 기억을 지웠던 내용이다. 여기서 끝났다면 조금 씁쓸했겠지만 엄마도 같은 내용의 상처를 지니고 살면서 상처를 지우지 않았은 부분이다. 누군가 에게는 잊혀져야지만 앞으로를 잘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아픈 기억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재를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과거의 한편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리 골드 세탁소를 우연히 찾아간다면 나는 어떤 기억을 지워달라고 할까? 지우고 싶지는 않은데 조금 희미하게 만들어달라고 해볼까....? 괜히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 않은 저자의 신간인 <메리골드 사진관> 내용도 궁금해진다.

 

 

 

2. 베서니와 환상의 묘약

 

괴물이 가져다주는 묘약으로 젊음, 부를 소유하고 있는 에반에셀 트위저에게 괴물은 어린아이를 먹고 싶다는 주문을 한다.중요한 것은 괴물은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난 뒤 묘약을 준다는 것이다. 거절하려니 갖고 있는 젊음은 너무나 달콤하고 511살의 몸으로 살고싶지 않은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어린아이를 구하러 보육원에 가서 가장 골치덩어리인 베서니를 데리고 온다. 고약한 아이 하나쯤이라면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인생사가 당연히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너무 마른 베서니다 통통해져서 먹겠다는 괴물의 주문에 몇일간 동거동락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해리포터처럼 단숨에 읽어지는 어린이 책인데 해리포터 제작진이 영화화 결정한 책이라고 하니 반갑다. 영화도 꼭 봐야겠다.

 

 

3.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마상점에서 구슬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어쩐지 계속해서 물음표를 낳게 되는데 그것은 주인공이 원하는 삶을 볼때마다 그 삶의 단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에는 언제나 양면이 존재한다. 돈이 많으면 그것을 얻기 위해 삶을 쏟아서 싫게 되는 것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연결이 소원이라도 언제나 두 사람의 마음은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로 틀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환상은 도깨비가 있는 마을에 장마에만 갈 수 있다는 설정이 들어가 있다. 도깨비들은 크기만 클 뿐이지 사실은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쓸모없다고, 시간 죽이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환상적인 이야기를 생각해내고 생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인간 아닌가. 현실적인 이야기에 지쳐있다면 세가지 이야기 모두 마음의 위로와 재미 모두 챙길 수 있고 무엇보다 시간도 훌쩍 잘 지나가는 독서의 시간이 될 것 같아 추천한다. 

 

그리고 어디선가 진짜 이런 이야기가 나 모르게 펼쳐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난 뒤 꿈속에서라도 이런 세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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