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신간 책이 많이 나오는데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좋은 책은 영화가 되기도 하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나 드라마는 책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드라마 대본도 책이 되어 나오고 드라마에 푹 빠졌다면 흔쾌히 책을 구매해서 읽기도 하는 팬들이 있다. 이미 영화도 책도 성공작으로 불리는 해리포터는 어떨까? 아직 책도 영화도 읽고 보지 않았다면 무엇부터 보는게 좋을지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오늘은 해리포터에 대한 이야기 해보자.
해리포터 책부터 먼저 읽는다면
다른 장르보다 판타지라는 장르는 책과 영화 중에서 어떤 것을 먼저 시작할지 고민하게 된다. 평소에 독서를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책부터 봐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OTT로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보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해리포터 시리지는 OTT에서 쿠팡플레이와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고 나는 최근에 쿠팡플레이로 해리포터를 다시 봤다)
개인적으로 나는 해리포터 책부터 읽었다. 해리포터의 한가지 시리즈를 제외하고 모두 책을 먼저 읽은 뒤 영화를 봤다.
판타지 장르는 내 머릿속에서 먼저 그리고 난 뒤 화면으로 그것을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책부터 먼저 읽었다. 해리포터 책은 굉장히 읽기 쉬운 판타지책이고 마법이나 사람들이 조금 헷갈릴 수 있지만 주요인물을 익히고 난 뒤에는 따라가기 어렵지 않은 판타지다. 세계관이 복잡하지 않아 책으로 봐도 영화로 먼저 봐도 아무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편인 <죽음의 성물 1,2>는 분위기가 어두워 책을 읽는 내내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부정적인 느낌이 사로잡혔었다. 선과 악이 있는 스토리에서 거의 대부분은 선이 이기기 때문에 불안하다거나 걱정스럽지는 않았지만 어쩐지 책을 읽는 내내 진도가 나가지 않았었다.
해리포터 영화부터 먼저 본다면
해리포터 시리즈는 1편 <마법사의 돌> 2편 <비밀의 방> 3편 <아즈카판의 죄수> 4편 <불의 잔> 5편 <불사조 기사단> 6편 <혼혈 왕자> 7편 <죽음의 성물2편> 8편 <죽음의 성물 2부>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영화로 먼저 보고 나중에 책을 읽은 것은 4편인 <불의 잔>이었다. 영화부터 봐야겠다는 결심으로 보게 된 것은 아니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는데 영화를 볼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영화를 먼저 보는 사람은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시리즈별로 책 2권으로 나눠져 있는 총 8편까지 구성되어 있는 해리포터 책을 다 읽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영화만 이어서 본다고 하더라도 당연히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책을 먼저 읽게 된다면 내가 상상한 부분을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궁금해지게 된다.
바야흐로 길고 짧은 영상의 시대에서 시간을 아끼기를 원한다면 영화를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를 먼저 보게 된다면 책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보게 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영화를 시청하는 가장 큰 기쁨은 1편에서부터 8편까지 등장인물들의 성장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긴 시리즈의 주인공이 바뀌지 않아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성장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아직도 해리포터 첫번째 책인 <마법사의 돌> 책을 구매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처음 해리포터를 읽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자꾸만 떠올라서 지금도 종종 마법사의 돌을 꺼내서 본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해리포터 책을 읽게 되었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읽게 된 해리포터를 이렇게 긴 시간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해리포터를 좋아한다면 당연히 후속 시리즈인 <신비한 동물사전> <그린델왈드의 범죄> <덤블도어의 비밀> 역시 좋아하게 된다.
해리포터는 책도 영화도 잘 만들어졌다. 어딘가에서 여전히 마법을 쓰는 세 친구가 존재할 것만 같다.
해리포터를 좋아하게 된다면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결국에는 책과 영화를 모두 보게 된다. 작가의 상상력과 영화를 제작자의 연출력에 감탄하면서 재독하고 영화는 TV에서 무료방영을 할 때마다 다시 보게 된다. 당신이 해리포터의 팬인가? 결국 모든 것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