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떠올릴텐데 많은 사람들이 독서를 생각한다. 한달에 2권씩 24권 완독하기라던가 한주에 1권씩 읽어서 52권 읽기도 많다. 나 역시 책을 읽지 않았던 시절에는 막연하게 책 많이 읽기가 목표였다. 딱히 책과 가깝지 않았던 내가 10년 이상 일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도서관 아이콘 제작자: surang - Flaticon
1. 처음에는 무리해서 목표잡기
대학교 1학년때부터 목표는 1년에 100권 읽기였다. 당연히 실패했다. 일년에 책 10권 이하로 읽던 사람이 갑자기 100권이라니 무리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년 인생에서 대학교 1학년이 가장 많은 읽을 읽었다. 약 70권 정도로 이 정도로 읽는다면 대학교 2학년때는 무리없이 백권을 넘게 읽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학년때에는 더 무리해서 방학때에는 1일 1권 읽기를 실천했다. 당연히 2학년이 21년 인생에서 가장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자신감이 생기니 꾸준하게 할 수 있었다. 목표를 높게 잡으면 실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되고 목표와 가까워질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현재는 100권 내외로 매년 책을 읽게 되고 더이상 신년에 매년 100권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지 않아도 당연히 그렇게 읽게 된다. 습관이 된 것이다.
2. 독서 환경 조성하기
모든 책을 구매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독서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많은 책을 읽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소유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심심하면 도서관에 갔고 지금도 도서관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 꼭 한번씩 들린다. 처음에는 아무 책이나 10권을 빌려왔다. 그리고 다 읽을 수 있는 책을 읽어 나갔다.
시간을 정하는 것도 독서 환경에 좋다. 예를 들면 눈 뜨자마자 10분 읽기라던가 자기 전 30분 책읽기는 습관이 되기 좋다. 책이 읽히지 않는 시기에는 특정 음악을 들으면서 독서를 했다. 음악을 듣기하면 책이 읽어질 수 있도록 뇌를 만들어두면 도움이 된다.
환경을 만들면서 주의할 점은 내가 만든 환경이 족쇄가 되어 책을 읽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오늘은 일어나서 10분 독서를 못했으니 오늘은 책을 읽지 않겠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음악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핑계를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3. 오디오북 활용하기
설거지 하면서도 책을 읽고 싶다면 오디오북을 들어라. 윌라와 밀리의 서재 모두 성우가 낭독해주는 책들이 가득하다. 특히 성우가 읽어주는 소설을 읽으면 멈출수가 없다. 더불어 단순 반복적인 설거지, 청소같은 일들이 즐거워 진다. 나는 종종 헬스장에서도 음악 대신 오디오북을 듣는다. AI가 읽어주는 어색한 책도 이제는 무리없이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매니아가 되었다.
4. 완독에 집착하지 않기
내가 구매한 책 혹은 빌려온 책은 꼭 다 읽어야 한다는 집착을 버리면 독서가 즐겁다. 내가 매년 읽는 100권은 완독 기준이지만 발췌독이나 중간에 덮어버린 책까지 포함한다면 200권도 넘길 수 있다. 40%정도 읽었는데 완독하지 않으며 아까울 것 같아서 꾸역꾸역 읽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독서는 즐거워야 한다. 어려운 책을 읽어도 알아가는 기쁨이 있다면 천천히 읽어도 완독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책을 펼치기도 부담스러운데 꾸역꾸역 한장을 넘긴다면 도대체 독서를 왜 하는 것인지?
5. 완독하는 뿌듯함 누리기
완독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제는 완독을 뿌듯해 하라고? 쉽고 가벼운 책을 읽었더라도 완독했다면 성취감을 충분히 맛보라는 뜻이다. 1일 1권 읽기를 하는 시절에는 일부러 얇은 책을 고르기도 했다. 일단 해냈다는 성취감은 다음 책을 고르는데 충분히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독서에는 각자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싶은 사람, 이직하고 싶은 사람, 부수입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은 사람 등등 우리의 목표에 맞는 책을 한권 한권 읽어나가는 기쁨은 충분히 자랑할만 하다. 누가 내가 읽은 책이 무슨 책인지 벽돌책은 하나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요즘에도 책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검색하면 블로그나 유튜브에 모든 정보가 다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나는 책을 믿는 사람이다. 긴 호흡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매년 독서를 목표로 하는 당신이 즐겁게 독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