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에 하면 좋은 것들, 삼십대에 하면 좋은 책과 영상이 많긴 한데 100세 시대에 중년으로 접어드는 마흔은 어쩐지 인생에 의미를 새롭게 새워야 할 것 같아서 요즘 많이 찾아보고 있다. 독서는 대부분 20-30대 여성이 많다고 하니 잘 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세상에서 나만의 독서 기준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독서 하기에는 재미있는 것들, 배울 수 있는 매체가 많은 시대 마흔이 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책 세권을 추천한다. 삼십대에 천천히 한권씩 읽고 재독하면 좋을 책들이다.
1. 마흔에 읽는 니체
아직은 삼십대이고 에세이나 소설을 집중적으로 읽었지만 나날이 철학를 읽고 깊이 있게 사유하는 책들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짧은 영상으로 시간을 훌렁훌렁 보내기 좋은 요즘 같은 때에 나만의 가치관을 바르게 세우는 것은 중요하다. <마흔에 읽는 니체> 뿐만 아니라 쇼펜하우어, 그리스 로마 신화도 괜찮지만 니체를 권한다.
살아온 날들이 있다보니 쉽게 변하기 어려운데 시대는 직업도 흐름에 따라 빠르게 바꾸고 생각도 바꾸라고 종용한다.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꿈꾸던 이십대 초반의 나를 떠올려보게 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을 사랑하고 감사하고 책임지면서 사는 삶, 지금 그 삶을 살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게 되는 책이다.
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김혜남
목차만 읽어도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다. 파킨슨 병으로 절망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 솔직한 자신의 상황과 생각들을 읽으면서 받아들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으로 자신이 대견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도저히 지금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내 인생이 왜이럴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겸손하면서도 즐겁게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인생의 어려움은 누구에게 찾아 온다. 크고 작음이 각자에게 다르게 느껴질 뿐이다. 엄청난 일을 겪어도 어려움을 발판 삼아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아주 작은 어려움에도 자신의 과거를 한탄하고 현재를 비웃는 사람들도 있다. 나의 마흔의 크고 작은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무난한 인생을 살아왔던 분들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3. 돈의 속성 - 김승호
우리의 인생에 과연 돈을 빼놓고 말할 수 있을까! 앞선 두가지 책이 사십대에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워주는 책이라면 돈의속성은 앞으로 돈을 대하는 나의 마음의자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된다. 어렵지 않아서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아닌 부분은 과감하게 빼면서 돈을 현명하게 대하는 내가 되는 연습을 해볼 수 있다.
사십대 이상은 노후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 더더욱 근로소득보다 자본 소득을 만들어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이 든다. 그동안 세웠던 돈에 대한 계획도 다시 세워보게 되는 계기가 될듯. 나 같은 경우에는 돈의 속성 책을 주기적으로 다시 읽고 있다. 돈을 인격적으로 대하라고 하는데 금세 잊어버리니까!
그리고 책의 좋은 점은 언제나 다시 읽으면 또 다른 깨달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외: 김미경의 마흔수업
김미경 작가가 주는 동기부여를 좋아한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할 것 같은 에너지를 줘서 유튜브도 구독하고 열심히 보곤했었는데 이번 마흔이 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책에서 뺀 이유는 어쩐지 마흔에 우울한 여성들의 총집합 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기 전에 읽고 있으면 ㅠㅍ내 마음까지 우중충해 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 안에서 희망의 음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김미경 작가의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내게는 크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다.
삶에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다. 그리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사람과 그냥 사는 사람이 있을 뿐. 그렇다고 그냥 사는게 크게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나는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을 종종 하는 사람이라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나를 돌아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40대에 읽으면 좋을 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