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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 읽고 있는 요즘 (김겨울 산문집)

by 인피인피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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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튜버 중에서 <겨울책방> 채널을 가장 좋아한다. 팟캐스트에서는 이동진 작가의 책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는데 영상 매체와 오디오 매체의 차이가 이렇게 다르다니 신기하다. 북튜버로 다녀오는 곳이나 만나는 사람들이 삼십대 여성인 나와 가장 잘 맞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에 조금 덜 보고 있어도 여전히 최애 채널이다.

 

 

 

1. 김겨울 작가에 대해서

유튜브 <겨울서점>은 도서 굿즈를 찾아보다 알게 되었다. 한참 출판사마다 북클럽을 하고 있었고 나 역시 마음산책 북클럽 1기였는데 다른 출판사는 어떨지 궁금해서 찾다가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보다보면 영업 당하고 책도 추천하게 되면 당연히 읽어보게 되고 만년필도 관심이 하게 되고, 어느새 함께 책을 읽는 친구 같기도 하다. 물론 실제로 본적은 없지만 유튜브가 주는 매력은 이런 것이 아닐까.

 

북튜버가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나도 해볼까 잠깐 생각했지만 소개하기 위해서 또 구매해하는 악순환을 겪고 싶지 않아서 도전은 조용히 내려놓았다. 영상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블로그에 올렸던 글은 삭제도 쉽고 수정도 하기 쉬운데 내 입으로 말로 했던 영상들은 무게가 다르게 느껴진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책을 전하는 겨울 서점같은 채널이 늘어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겨울 서점에는 책이 몇권있나 세어보는 영상부터 한참 열심히 보다가 또 뜸하게 안보다가 종종 관심 있는 영상이 올라오면 보기도 하고 하여튼 처음 겨울서점을 볼때만큼 지금은 영업 당하고 있지 않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2. 내가 읽은 김겨울 작가 도서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에세이를 좋아해서 가장 쉽게 읽었던 책은 <언제나 다음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지>였다. 한국인 중에서 떡볶이 안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요조의 <아무튼 떡볶이>와는 다른 느낌의 떡볶이 책이었다. 그러고보니 떡볶이 책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읽고 난 뒤에 추천 떡볶이 목록을 밀키트로 구매하는 재미도 있었다. 먹어본 떡볶이도 있었고 처음 들어보는 것도 있었다. <아무튼 피아노>는 피아노와 클래식을 몰라서 뒤로 갈수록 다른 언어처럼 무슨 말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독서의 기쁨>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 단독으로 쓴 저서부터 공저로 쓴 책들까지 다양하게 읽으면서 김겨울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이번 책이 가장 김겨울에 대해 많이 알게 된 느낌이었다.

 

 

 

 

3. 그래서 이 책은

이번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읽었다. 신간을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는 축복이 있다니 감사한 일이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어릴적 최선을 다해서 피아노 콩쿨 준비를 했고 어린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긴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갑자기 연주곡이 바뀌어 다시 연습하고 피아노를 그만 두고 음악을 하다가 그만두고 흔히 말하는 삽질이라는 시간이 무의미한 것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좋았다.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경험이 언젠가 하나로 뭉쳐져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순간은 오기마련이라는 생각을 한다. 인생의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지만 몇 번의 최선을 다했던 순간들이 자존감이 되고 자신감이 된다고 믿는다.

 

대학원에 가게 되는 과정도 응원하게 된다. 예전보다는 뜸하게 올라오는 느낌의 겨울서점이지만 일이 많이 들어오는 시기에 브레이크를 걸고 다른 일들을 해나가는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불안을 알고 있다. 내가 거절했던 일을 누군가가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어느정도의 초조함이 생기고 그런게 사람이라는 것을..!

 

에세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김겨울을 처음 듣는다면 엄청 재미있을 이야기는 아니라고 느껴진다. 

 


 

 

오랜만에 <겨울서점> 채널에 들어 갔다. 가장 최근 영상은 전자책 단말기 소개인데 클릭해보는 것이 두렵다. 자기 전의 독서를 좋아해서 전자책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래서 집에 전자책 단말기도 당연히 있다. 한손에 들어오는 전자책이라니 궁금하지만 시청을 미뤄두고 있다.

 

 

최근에 조금 덜 봤다고 했던 말이 무색하게 바로 전 영상인 이슬아, 이훤의 가방 소개도 다 봤네. 그리고 <겨울의 언어> 낭독도 있으니까 책이 궁금하다면 낭독 먼저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목소리도 좋다. 책 좋아한다면 모르는 사람 없겠지만 아직 읽기 전이라면 <겨울의 언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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